4월은 참 오묘한 달입니다. 겨울의 잔재가 서서히 사라지고, 봄이 만개하는 순간을 맞이하는 때입니다. 햇살은 부드럽고 바람도 향기롭습니다. 이런 계절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시 한 권이 참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. 시집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감정, 말하지 못했던 생각을 대신 말해주는 존재입니다. 특히 4월처럼 몽글몽글한 감성이 피어오르는 계절엔, 시 한 편이 하루를 따뜻하게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. 오늘은 4월의 감성에 딱 맞는 시집 3권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. 마음이 소란하거나 조용히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싶을 때 제가 전해드리는 시집들이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. 오늘 알려드린 시집 중 하나라도 이 글을 읽은 분의 봄에 어울리기를 소망합니다. 책장을 넘기는 잔잔한 바람처럼 조용하지만 마음속의 큰 ..